올들어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이 나왔다.
8일 교보증권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고점에 다다랐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수개월간 주요 증권사가 삼성전자에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 의견 하향 조정은 이례적이다.
이날 교보증권은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의 80%를 차지하는 반도체·TFT-LCD 부문이 정점에 달한 것을 고려할 때 지난해의 높은 투자지표를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김영준 연구위원은 “TFT-LCD와 메모리 산업이 각각 현 시점과 3분기에 정점을 형성하고, 회사의 실적 개선 폭도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로 목표주가는 7.3% 상승한 57만원으로 상향 조정하지만 투자의견은 한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2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 및 매매에 따른 주가 변동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의 기폭제보다는 주가 방어용의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또다른 증권사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67만원에서 71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1∼2월 휴대폰 출하량 급증과 D램 가격 강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올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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