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는 주가 변동폭이 가장 큰 증시 개장 직후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이를 피해 증시 방향이 어느 정도 파악된 장 마감 직전에 주로 거래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증권거래소가 올해 들어 시간대별 매매 거래 비중(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개장 직후와 장 종료 전에 거래가 많은 ‘U자형 패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자별로 개인은 개장 직후에, 외국인과 기관은 장 종료 직전에 가장 많은 거래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의 매매 비중은 오전 9시∼9시 30분이 15.86%로 오후 2시 30분∼3시의 10.79%를 크게 웃돌았다.
이와 달리 외국인은 오후 2시 30분∼3시가 15.60%로 오전 9시∼9시 30분의 8.55%보다 월등히 높았다. 기관도 장 마감 전 30분간의 매매 비중이 19.01%로 개장 후 30분간의 매매 비중 12.02%를 상회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개장 초에는 전날 미국 증시의 동향과 각종 정보가 반영돼 주가 변동폭이 크다”며 “개인은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고 개장 직후 집중매매를 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안정적인 투자에 무게를 두고 장 마감 직전에 매매 비중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간대별 종합주가지수 변동폭은 시초가가 결정되는 오전 9시에 전날 종가 대비 3.84포인트가 움직여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변동폭은 개장 후 오전 9시 30분까지 30분 동안 2.86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오전 11시 30분∼낮 12시에는 1.02포인트까지 낮아졌다. 장 마감 직전인 오후 2시 30분∼3시에는 1.67포인트의 변동을 보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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