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호전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유통사업 이외에 중국 진출과 자체 칩 개발, 블루투스 자회사 설립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고 있습니다.”
위디츠는 설립 20년을 맞는 반도체 마케팅 전문기업이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1호 대리점이다.
이기동 위디츠 이사(47)는 올해 반도체, LCD 등의 업황호전이 관련 유통업체인 회사에도 기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지난해 매출은 총 1969억원으로 매 분기 400억원대 였던 매출 규모가 4분기에는 693억원으로 급증했다”며 “1, 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올해는 이 기간 중에도 반도체 관련 영업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디츠는 삼성전자와 안정적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고 꾸준한 실적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주가 측면에서 회사는 단순 유통 업체라는 인식 속에 큰 관심 대상이 되지 못해 왔다.
이와 관련, 이 이사는 “반도체 유통 부문이 여전히 회사의 강력한 캐시카우가 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합자 회사를 통한 중국시장 진출과 블루투스 자회사 설립 등 신규 성장 사업부를 찾고 있다”며 “자체 칩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는 등 추가 성장을 위한 준비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올해 잠정 예상 매출로는 2700억원에서 3000억원 규모로 큰 폭의 성장을 예상했다. IT 하드웨어 전망이 밝은데다 시스템온칩, 멀티칩팩키지(MCP) 등 고마진 제품이 새로운 모멘텀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기동 이사는 회사의 운영, 관리 시스템의 안정성도 강점으로 소개했다. 이 이사는 “회사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신규 사업을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며 “과거 20년 간의 노하우로 갑작스런 대손 발생이 거의 없으며 매출 증가에도 비용은 거의 일정해 매출확대에 따른 이익 확대폭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올해부터는 분기 단위 소그룹 IR 미팅을 시행할 것이며 배당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라며 “임직원과 주주, 투자자들이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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