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들 "붙박이시장 잡아라"

건설업체 물량 수주전 선점 위해 라인업 확대 등 총력

 플러스옵션제 도입 등 정부의 분양가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을 위한 전자제품 메이커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동양매직, 하츠, 한패상사 등 가전사들은 건설사 물량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빌트인 가전제품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사업부를 신설하고 브랜드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하우젠’과 ‘삼성’ 등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하이엔드 빌트인 시장과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방침아래 2004년도 사업계획을 수립중이다. 삼성전자 김제명 빌트인팀 그룹장은 “인테리어 개념을 가미한 고급 빌트인 제품 출시를 통해 그동안 외산 가전이 장악해 왔던 시장을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플러스옵션제 시행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오는 4월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 및 건설사들의 정책이 빌트인 시장에서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은 올 1월 빌트인 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자사 빌트인 브랜드 ‘레벤(Leben)’의 인지도 제고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양매직은 이를 통해 올해 건설사 및 빌라 건축회사를 대상으로 총 1000억∼1200억원 상당의 빌트인 가전물량을 수주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츠(대표 이수문)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는 가스쿡탑, 식기건조기, 반찬냉장고 등 틈새상품 개발을 통해 빌트인 가전 판매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하츠 이석호 과장은 “앞으로 샘플하우스에 대한 영업이 대폭 강화되는 등 아파트 시장에 대한 영업패턴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소싱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패상사(대표 차동성)는 조만간 사명을 쿠스한트로 바꾸고 올 4월경 고급 빌트인 브랜드 ‘쿠스한트(KUSSHAND)’ 제품 생산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또한 주부와 건축업체 등을 대상으로 ‘3차원(3D) 캐드 시스템’을 이용한 주방 무료 설계 및 견적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펼칠 계획이다.

 빌트인 가전시장은 기존 고급 주택, 대형 아파트에서 중소형 아파트와 오피스텔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최근 2∼3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왔으나, 올해에는 플러스옵션제의 영향으로 전년수준인 6000억원 안팎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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