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공급업체인 피플소프트(http://www.peoplesoft.com)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26일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인 윌러스(대표 황길영)는 설 연휴 동안 피플소프트와 이 회사의 국내 진출을 위한 전략에 대해 협의했으며 세부 사업 내용이 마무리되는 대로 시장 진출을 가시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윌러스는 피플소프트에 인수된 JD에드워즈의 국내 비즈니스 파트너(한국총판) 관계도 지속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윌러스측은 피플소프트의 ERP가 세계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금융 정보화시장에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윌러스가 JD에드워즈 ERP로 두산씨그램, (주)두산, 삼양사, 한국피자헛, 오리콤, 한국쉘석유, 소니뮤직코리아 등 60여개 고객 사이트를 확보한 상태여서 금융 및 서비스 분야에서 대기업(피플소프트)과 중견·중소기업(JD에드워즈)을 포괄하는 시장 공세를 펼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윌러스가 피플소프트의 국내 진출을 견인할 것인지를 두고 SAP코리아, 한국오라클을 비롯한 토종 ERP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대기업용 ERP 시장에서 SAP와 오라클의 입지가 굳건한 데다 중견·중소기업용 시장에서도 이미 토종업체·SAP·오라클간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피플소프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두산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고객 확산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윌러스가 ‘피플소프트 공세’를 본격화할 경우에는 시장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태근 윌러스 파트너담당은 “현재 피플소프트측과 국내 사업을 위한 비즈니스 계획을 조율중”이라며 “피플소프트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금융·서비스 업종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용 ERP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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