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너스, 영화·게임 `잘못된 만남`

 플레너스가 영화 사업부인 시네마서비스 물적 분할을 추진중에 있다고 14일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플레너스는 14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영화사업부인 시네마서비스의 기업 분할을 추진중”이라며 “시네마서비스는 영화 산업특성상 경영성과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100% 물적 분할을 추진중이고 2월 중순 전까지 이사회 결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가는 이날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합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재분리를 하는 등의 변화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3만24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1만5300원으로 장을 마쳐 4개월 만에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 특히 최근 영화 ‘실미도’의 흥행 성공에도 주가는 지속적인 약세를 나타내는 등 회사 분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메리츠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영화사업은 근본적으로 예측이 어렵고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플레너스의 경우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인터넷 포털로서의 위상을 정립하는 것이 실적이나 주가흐름에 더 긍정적일 수 있다”며 “다만 합병한지 얼마 안되어 만약 다시 재분리를 하는 것 등의 변화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플레너스 측은 물적 분할 후 영화쪽 법인을 별도로 코스닥시장에 등록시킬 것인지 여부는 추후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합병후 경영진 사이에 마찰이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영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방준혁 사장(23.40%)에 이어 지분 5.68%(120만주)를 갖고 있는 플레너스의 2대주주 강우석 감독은 CJ엔터테인먼트, 동양그룹 메가박스 등은 물론 뉴브리지캐피탈 등 외국계 회사 등과 접촉하며 별도의 투자자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