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에어컨 그랜드슬램 `도전`

톱 브랜드 자리매김…미국·유럽시장 진출도

사진; 14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LG전자 ‘04년 에어컨 신제품발표회’에서 왼쪽부터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이영하 부사장, 에어컨 CF 모델 이영애씨, 한국마케팅 부문장 송주익 부사장, 에어컨사업부장 노환용 부사장이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4년 연속으로 세계 가정용 에어컨 시장서 1위라는 진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향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전부문 1위를 차지키로 했다.  이영하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 사업본부장은 14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가진 신제품발표회에서 “지난해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부문이 어려운 내수 환경 속에서도 굳건히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LG전자의 DA사업이 이제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라며 “이미 아시아 시장 등 개도국에서는 확고히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이제부터는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는 지난해 총 4300만대로 추정되는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총 80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8.6%로 세계 시장을 제패, 4년 연속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해 세계에서 판매된 에어컨 중 5대 가운데 1대가 LG전자 브랜드임을 뜻하는 것으로, 2위 업체인 마쓰시타와도 판매수량 면에서 2배 가량 많아 사실상 독주 체제를 확고히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이처럼 에어컨 부문에서 확고히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상품기획 초기단계부터 해당 국가의 날씨나 가옥구조·에어컨설치·사용현황 등을 면밀히 분석, 현지 적합형 상품으로 성공을 거뒀으며 플라즈마 열교환기·플라즈마 공기청정기·에너지절감기술인 ‘TPS’ 등이 경쟁제품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는 국내외 6개 R&D센터를 갖추고, 브라질·인도 등 해외 8개 공장의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가정용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상업용에어컨(시스템 에어컨) 사업을 강화해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빌딩멀티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은 지난 2000년 410만대가 판매돼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이후 2001년 490만대, 2002년 670만대, 2003년 800만대가 판매돼 1위를 계속 고수하고 있다. LG전자의 에어컨이 판매되는 전세계 148개국 가운데 48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극심한 침체를 보였던 내수시장에서도 무려 4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부사장은 “백색가전은 다른 미디어 제품과는 달리 생활의 필수품이어서 인류가 존속하는 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이제는 월풀·일렉트로룩스 등 세계적 기업들과의 전면전에 나서 세계 톱3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G전자는 14일 ‘2004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투인원 플러스(2 In 1 Plus)’ 에어컨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의 ‘투인원 에어컨’에 건강기능과 별도의 공기청정기를 추가해 공기청정 기능을 강화하고 나노헤파 5단계 시스템을 추가해 총 12단계로 필터링으로 오염 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제품이다. LG전자는 4년 연속 세계판매 1위를 기념해 내달 22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 기간 예약고객에게는 ‘투인원 플러스’ 스탠드형 에어컨 1대 가격에 액자형 에어컨을 증정하고 공기청정기를 최대 40%까지 할인해 준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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