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과 유럽국가에서 아시아지역으로의 아웃소싱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이 이에 공동대처하자는 의견이 공식적으로 제안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룬 슈리에 인도 정보기술 장관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12일부터 13일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차 아시아 IT장관회의 연설에서 “미국과 유럽의 아시아지역 아웃소싱 억제 움직임을 막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슈리에 장관은 이날 “미국·유럽·호주 등이 자국의 대량 실직 때문에 아웃소싱에 반대하는 법을 만드려는 조치를 취하려 하고 있다”며 “아시안 국가들이 공동으로 이에 적극 대처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참가한 중국과 이스라엘 대표도 “선진국들이 일자리의 국제적인 흐름에 제한을 가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인도 장관의 의견에 적극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정상회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 국가에서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컴퓨터와 인터넷 접속 빈도가 낮은 이른바 성별 디지털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성별 디지털 격차는 세계 최대 인터넷 국가인 한국에서부터 소프트웨어 강국인 인도에까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밖에도 글로벌 문제로 부각돼 온 정보격차 해소 등의 문제가 집중 논의됐다. 또 아시아 국가간 정보격차 해소·표준화 및 IT 기술개발·아시아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등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정보문화진흥원 국제협력센터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에서는 남성의 70.5%가 인터넷을 사용하는 반면 여성은 57.5%에 불과하다”며 “인터넷 사용은 세계 최고이지만 디지털격차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균형에 대한 자세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채 성별 격차는 인터넷 활용이란 측면에서 이슈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도 관계자도 “많은 여성들이 공공장소를 외출하는 것을 막는 인도의 전통이 여성의 인터넷 사용을 느리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2년 6월 첫번째 정상회의를 가졌던 우리나라는 석호익 정보화기획실장을 파견, 우리나라의 정보화 및 정보통신 산업 현황에 대해 소개하고, 아시아 국가들과의 정보통신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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