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작년 4분기 사상 최대 매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무선 노트북용 센트리노 칩세트 특수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C넷은 인텔의 지난 4분기 매출전망치가 약 85억∼90억달러에 달해 최고기록이었던 지난 2000년 3분기의 87억3000만달러 규모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12일 보도했다.

 이같은 성적은 최근 세계 노트북시장에서 무선랜 연결을 위한 센트리노 칩세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본격적인 PC교체수요와 저가형 서버시장에서 인텔칩세트의 선전 때문으로 분석된다.

 니드햄 세미컨덕터의 대니얼 스코블 애널리스트는 “세 개의 반도체로 구성되는 센트리노 제품군은 인텔의 수익구조에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텔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보인 무선통신사업부(WCCG)를 네트워크 사업부(ICG)에 통합시키는 혼선을 빚었지만 센트리노, 서버용 반도체의 판매호조를 감안할 때 그리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처럼 낙관적인 시장평가에 따라 인텔의 주가는 지난 한해 동안 두배나 뛰어올랐다.

 한편 세계 반도체장비업체들의 관심을 갖는 인텔의 올해 설비투자규모는 지난해(37억달러)와 비슷한 연간 37억∼39달러 규모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C넷은 인텔이 올해 새로운 웨이퍼 공장을 짓는 대신 기존 생산라인에서 더 넓은 웨이퍼를 생산하는 업그레이드에 주력할 방침이기 때문에 반도체장비 구매량이 많이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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