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유통혁명` 불 댕겼다

미국 NFR 엑스포서 `미래 매장` 선보여

사진; 독일의 유통업체 메트로그룹이 MS·IBM 등과 제휴해 선보인 미래형 매장의 모습. RFID 기술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며 유통 효율화가 가능하다.

 소매·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전자태그(RFID) 기술도입의 가시화 움직임 속에 세계적 IT기업들이 RFID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시장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선 세계적인 IT업체들은 메트로·까르푸·테스코 등 주요 유통메이저들과 함께 관련 솔루션 제공 및 RFID 포럼 구축 등을 통한 본격적인 RFID 확산 움직임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열린 ‘전미소매자연맹(NFR) 엑스포’에서는 이들 IT-유통 기업간의 협력으로 유통매장에 RFID를 점목시킨 ‘미래의 매장’ 솔루션이 제시돼 더욱 관심을 끌었다.

 ◇MS=MS는 RFID 기술 등을 사용해 유통 및 재고 관리를 효율화하고 고객에게 무선으로 상품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터 리테일링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MS는 유통 업체의 관리 시스템과 무선 기술을 통합한 실시간 물류 관리 툴을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쇼핑’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기술은 MS의 닷넷 웹서비스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하게 된다. 또 MS는 액센추어·캡제미니언스트&영 등의 컨설팅 업체, 델·HP 등의 IT 업체, 세븐일레븐·서킷시티 등의 유통 업체들과 제휴한다고 발표했다.

 ◇인텔=인텔은 독일의 유통 업체 메트로·까르푸·테스코 등 주요 유통 업체들과 ‘유럽 EPC 소매 사용자 그룹’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 RFID 기술과 차세대 바코드에 해당하는 EPC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인텔은 RFID 인식장치용 칩 등을 판매한다는 복안이다.

 ◇선=선은 자사 RFID 기술을 제휴사 알데이터의 상품 추적 소프트웨어와 결합, 기업들에 재고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영국 스코틀랜드에 이어 미국 댈러스에도 RFID테스트 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통 업체들도 RFID를 도입한 첨단 쇼핑 공간 창조에 나섰다. 메트로는 RFID 기술 등을 활용한 자동 계산, 무선 기기를 이용한 재고 관리, 고객 지원 등을 구현한 ‘퓨쳐 스토어’를 NRF엑스포에서 선보였다. 또 메트로는 100여개의 납품 업체들이 RFID 칩을 화물 운반대와 포장에 부착, 10개의 메트로 중앙보급창고에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MS, IBM 등의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월마트도 최근 100대 납품 업체들에 RFID 채택을 요구하는 등 무선인식 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IDC는 최근 유통 업계를 중심으로 RFID 관련 투자 2008년까지 13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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