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04(2)]통신장비(1)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국내 랜장비 시장 전망

 다국적 통신장비 업체들은 올해 수익 경영에 주력할 전망이다.

 IT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국내외의 전망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내 경기의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통신사업자들의 경우 올해 시설투자보다는 마케팅에 치중하고 있고 카드사태 등 산업외적인 요인들과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위기심리도 대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코리아 등 다국적기업들은 올해 신규 통신장비 도입, 장비 업그레이드, 유지보수 수요 등의 요인을 들어 극도로 위축된 지난해보다는 낙관적인 요인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국적 장비업계는 무엇보다 올해 인터넷전화(IP전화)·차세대네트워크(NGN)·보안·10기기비트이더넷 등 초기 시험 및 도입기를 거친 부문의 장비공급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인터넷전화 부문은 특히 NGN과 맞물려 개선된 음성품질과 안정성, 다양한 서비스 등의 기능이 부각돼 올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통합 광전송 장비와 함께 대용량 트래픽에 대처할 수 있는 광회선분배기(OXC), 다중서비스지원플랫폼(MSPP) 등 차세대 광전송장비의 사업도 주목할 사업으로 지목됐다. 사설망·IP-PBX·SAN스위치·보안솔루션·무선랜 등의 시장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무선랜은 보안문제·차세대 등 두 가지 주요 이슈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고 있는데다 54Mbps의 상용화도 가시화되고 있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국적기업은 이에 따라 이들 유망분야에 영업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에 리더십 우위를 가진 부문은 지키고 신규사업 부문 및 경쟁사 우위의 사업부문은 전략적으로 강화한다는게 기본 전략이다. 특히 새해에는 대고객서비스 부문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일부 기업은 대규모 서비스 조직을 갖추고 테스트랩, 24시간 콜센터 등을 가동,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갈 태세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에도 통신장비 업계의 주요 화두는 치열한 경쟁만큼 가격이 될 것”이라며 “이와함께 고객서비스·파트너십·마케팅 등의 경쟁 양상도 볼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김윤 http://www.cisco.com/kr/)는 올해 지난 2003 회계연도에 비해 10% 이상 매출을 증가시키고 LAN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매출 증가 외에도 시스코코리아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균형’이다.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반드시 균형있는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시스코는 이를 위해 우선 코어 제품군과 다른 제품과의 균형 성장을 유도하며, 기존에 리더십을 갖고 있는 서비스프로바이더·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함께 균형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버티컬 마켓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통해 이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려운 시기일수록 기업은 ‘신뢰할 수 있는 조언자’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컨설팅을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가치(value)’를 세일즈하는 ‘부가가치 세일즈’를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전반적인 IT업계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련 시장은 가격 경쟁에 민감한 시장이 됐지만, 이런 상황 하에서도 시스코는 컨설팅 능력, 서비스 등의 특장점을 살려 가격이 아닌 종합적인 면에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스코는 매출목표 못지 않게 생산성에 대한 목표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지원팀의 역할과 책임도 강화하고 SE 버추얼팀을 활용하는 등 올해도 임직원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시스코뿐 아니라 채널 파트너사들도 부가가치를 더한 세일즈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무선랜·보안·IPT·스토리지·옵티컬·컨텐트네트워킹 등 총 6개 분야를 고성장이 예상되는 AT&M사업부문으로 지정, 이 부문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스위칭·라우팅 등의 코어솔루션의 리더십을 계속 유지하고 강화하는 한편 AT&M 전 분야에서의 활발한 사업전개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목표다. 이미 지난 2003회계연도에는 AT&M 분야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00% 이상 성장하는 쾌거를 이룩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네트워킹 업계의 최대 이슈라고 할 수 있는 IPT의 경우 이제 막 가시화되기 위한 NGN과 맞물리는 이 시점이 IP 네트워킹의 전통적인 리더인 시스코에게는 더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삼성생명 컨택센터의 성공사례와 새마을금고연합회·현대해상·대림산업·엔씨소프트·신용보증보험·D&C텔레콤·LG CNS 등 다양한 분야의 제품 공급 사례와 시스코 IPCC의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를 기반으로 이같은 리더십을 계속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무선랜·보안·SAN·케이블모뎀·옵티컬네트워킹 분야에도 힘을 쏟아 이 분야 시장 우위를 지속적으로 지켜나갈 계획이다.

△ 인터뷰 - 김윤 사장

 “무선랜·보안·IPT·스토리지·옵티컬·콘텐트네트워킹 등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와 스위칭·라우팅 등 기존 사업부문을 강화해 지난 2003 회계년도보다 10% 이상 매출을 상향 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김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은 올해 특히 고성장이 예상되는 6개 부문의 사업 이외에도 LAN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향상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매출 확대와 함께 ‘균형적인 성장’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균형있는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코어 제품군과 AT&M의 매출 비중이 균형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중소형 제품의 타깃인 커머셜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기존에 시스코가 리더십을 갖고 있는 SP·엔터프라이즈 시장과 함께 균형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버티컬 마켓별로 특화된 솔루션을 통해 이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특히 10기가비트이더넷·IPT·무선랜·NGN·스토리지·보안 등의 분야가 시장이 밝다”며 “올해는 매출목표 못지 않게 생산성 향상 목표도 중요한 만큼 영업지원팀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SE버추얼팀을 잘 활용해 생산성 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 http://www.lucent.com/kr/)는 올해 유무선 부문에서의 균형있는 성장과 국내 통신사업자와의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 구현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신규 수익 창출을 돕는 멀티 서비스 개발을 사업자들과 함께 고민하고 기존 망을 최대한 활용한 네트워크 진화 방안을 제시하는 데 보다 주력할 것이다.

 우선, 차세대네트워크(NGN) 시장에서의 우위를 더욱 확고히 다지는데 역점을 둔다. 한국루슨트는 지난 2002년 KT 액세스 게이트웨이 프로젝트에서 삼성·LG와 함께 주공급업체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는 시험망서비스용 트렁크 게이트웨이를 공급하는 등 지속적으로 NGN 구축 솔루션 공급 기반을 다져왔다.

 올해도 수익성있는 부가가치 창출을 돕는 비용효율적 NGN 설계방안을 통신사업자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광전송부문서는 지난해 MSPP에 이어 올해는 OXC 장비 공급으로 시장을 주도하고자 한다. 지난해 루슨트는 KT와 하나로통신의 광장비 공급권을 수주했으며, 특히 MSPP분야에서 선전해 KT와 드림라인에 MSPP 솔루션을 공급했다.

 루슨트는 그동안 지능형 광전송망 진화를 위한 OXC장비의 시장 포지셔닝에 힘써 왔다. 올해도 콤팩트형 OXC장비인 람다유나이트를 앞세워 광전송시장에서 리더십을 이끌어갈 계획이다.

 무선사업 분야서는 KTF의 고품질 3G1x EV-DO 서비스를 위한 기술 지원에 초점을 둘 방침이다. 지난해 루슨트는 KTF의 부산 및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지역의 3G1x EV-DO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무선장비 공급 계약을 따냈다. 올해도 KTF의 다양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서비스 제공 및 안정적 네트워크 관리를 돕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및 통합 솔루션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루슨트는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GBP) 조직을 재편하고,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를 통해 정부·공공기관·금융권을 대상으로 영업력과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루슨트는 앞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관리 비중을 높여감은 물론 국내시장에서의 25년 경험과 노하우, 벨 연구소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루슨트의 전문 네트워크 서비스로 사업자들의 운용비 절감 노력에 전략적으로 부응, 지속적인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다.

 △ 인터뷰 - 양춘경 사장

 “NGN·광전송·3G 무선네트워크 등 통신장비 부문의 지속적인 우위를 지켜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NGN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OXC장비인 람다유나이트를 공급해 새로운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입니다. KTF 3G1x EV-DO 서비스를 위한 기술 지원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양춘경 사장은 올해 한국시장 진출 25주년을 맞아 국내 통신사업자들과의 돈독한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가 국내 통신장비 시장의 지속적인 리더십을 갖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특히 루슨트는 유·무선 분야의 장비공급 경험을 살려 네트워크 통합 추세에 맞는 최적의 네트워크 진화 방안 및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음은 물론 기술력을 입증받은 국내업체들과 해외시장 공동 진출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양 사장은 올해 통신시장 전망과 관련, “번호이동성 등이 통신시장에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가입자의 증가가 둔화됨에 따라 사업자들은 고부가가치의 신규 서비스 개발과 해외 진출에서 새로운 돌팔구를 찾을 것으로 본다”며 “이런 점에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유·무선 분야의 NGN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아직까지는 많은 수요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네트워크 운용 및 유지보수 분야에 대한 통신사업자들의 투자도 수익성 향상 차원에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사장은 “루슨트는 고객의 기술 지원 요청에 신속히 대응, 고객 만족도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를 위해 대규모의 서비스 조직을 갖추고, 테스트랩 및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고객 감동주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