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대변인, "실제 의미 왜곡" 입장 밝혀
IBM의 최고경영자(CEO)인 사무엘 팔미새노가 내년말까지 IBM의 모든 데스크톱 운용체계(OS)를 윈도에서 리눅스로 교체하라고 했다는 내부 메모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기술관련 뉴스사이트인 ‘더인콰이어러(http://www.theinquirer.net)’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IBM 최고정보임원(CIO) 밥 그린버그가 ‘온디맨드 전략(On Demand Initiative)’라는 이름으로 동료 경영자에게 보낸 전자메일에서 밝혀졌다.
문서에서 그린버그는 “우리 회장(사무엘 팔미새노)이 오는 2005년말까지 모두 리눅스 기반 데스크톱으로 전환하라”고 했다고 언급하며 이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연 850억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인 IBM은 이미 대형 기술업체중 가장 적극적으로 리눅스를 활용, 지원하고 있다. 만일 메모 대로 실현된다면 세계 컴퓨터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다보고 있다.
한편 IBM 대변인은 메모에 대해 존재 사실은 확인했으나 “실제 의미가 왜곡됐다”며 “IBM은 리눅스 PC로 전환하는 것과 같은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린버그 메모가 단지 14명의 직원들에게 전달됐을 뿐이라고 설명하며 “이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에 대해 해당 팀이 좀 더 능동적으로 임하라는 격려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