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성제에 대한 과열 경쟁과 소비자의 폭발적인 관심이 맞물리면서 지난 한해 모집한 순증 가입자(총 가입자에서 해지자를 뺀 수치) 수를 제도 시행 8일만에 확보한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
KTF는 지난 한해동안 총 10만7000여명의 순증가입자를 모집했으나 8일 오후 5시 현재 번호이동성 및 010 통합번호를 통한 순증 가입자가 이를 넘어섰다. KTF는 이날 누적 집계한 010 신규가입자가 12만여명, 번호이동을 통해 확보한 가입자가 5만6000여명, 해지자가 5만6000명으로 순증가입자가 12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20여만명이 신규 가입, 해지하면서 1만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수치다.
LG텔레콤은 010 신규가입이 2만6000여명, 번호이동을 통해 확보한 고객이 4만여명으로 5만6000여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확보했으나 해지율이 상당히 높아 KTF보다는 순증가입자 숫자가 크게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은 010 신규 가입자도 7만명으로 훨씬 적은데다 번호이동을 통해 KTF와 LG텔레콤으로 넘어가는 해지 고객이 12만명에 달해 5만명 가까이 고객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8만여명의 순증가입자를 모집했던 데 비해 상당한 차이가 나는 수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이 시차제가 적용되면서 선후발업체들간 순증가입자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으나 문제는 해지율을 얼마나 막을 지가 성패의 관건”이라며 “단기적인 마케팅으로 가입했던 고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약정할인제를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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