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는 엄마의 사랑 외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경험할 수 있는 자유, 소프트웨어를 내 요구에 맞게 만들 수 있는 자유라는 측면에서 리눅스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리눅스의 대가로서 리눅스인터내셔널과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포럼 등 세계적인 리눅스 단체를 이끌고 있는 존 매드독 홀 의장은 “리눅스가 공짜이기 때문에 IT업계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대신에 “리눅스가 세계 OS시장을 점령해야 하는 이유는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홀 의장은 서버나 임베디드, 슈퍼클러스터, 슈퍼컴퓨터 등에서 리눅스가 이미 자리를 잡았고, 이제부터는 기업용 시장의 데스크톱PC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1000대의 PC OS를 리눅스로 바꾸면 최대 400만 달러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전문가 양성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리눅스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
홀 회장은 “5년 정도 후면 데스크톱PC 시장의 20∼30%, 서버 시장의 50%를 리눅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리눅스 시장을 둘러보기 위해 방한했다는 홀 의장은 특히 우리 정부가 펼치는 공개소프트웨어 운동에 대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견해를 피력하며 “각국 정부들이 국가별 리눅스 부흥 계획을 세울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물론 리눅스는 사용자의 의견 개진이 중요한 만큼 “아래부터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는 바텀업 접근법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홀 의장이 몸담고 있는 리눅스인터내셔널과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포럼은 세계적인 비영리 리눅스 단체다. 홀 의장은 대학교수와 신문 및 잡지의 리눅스 관련 전문 기고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서로 ‘더미를 위한 리눅스(Linux for Dummies)’가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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