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번호이동성제 가입자 확보에서 처음으로 LG텔레콤을 앞섰다.
번호이동성제 시행 엿새 째인 6일 오후 2시 현재 SK텔레콤에서 KTF로 옮긴 가입자는 총 2만7831명, LG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는 2만7442명으로 집계됐다. 번호이동 시행 첫날인 1일부터 매시간 평균 3000명 이상의 가입자 유치에서 앞서 오던 LG텔레콤이 5일 저녁부터 격차 폭이 줄어들면서 6일 처음으로 KTF에 뒤졌다.
KTF는 “번호이동성제와 010 통합번호 시행에 앞서 지정번호 할인, 더블요금제 등 소비자의 통화 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굿타임 요금제를 마련한 것이 고객들에게 크게 어필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LG텔레콤은 “경쟁사의 가입자가 갑작스레 늘어난 것은 일부 대리점에서 리베이트를 대폭 확대하거나 편법적인 마케팅을 쓴 것일 수도 있어 조사중”이라면서 “단순히 6개월 만의 경쟁이 아닌 만큼 승부는 좀더 지나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010 통합번호 가입도 KTF가 이날 오후 2시 현재 5만9000여명으로 SK텔레콤(4만5000여명)과 LG텔레콤(2만여명)을 월등히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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