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시장 "외산 비켜!"

토종업체들 다국적기업 아성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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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무선랜업계가 다국적 통신장비업체의 텃밭으로 여겨져온 기업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전략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국내 공중망 무선랜 사업에 치중해온 무선랜업계는 올해 기업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주요 사업목표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온 시스코, 어바이어 등 다국적 업체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들 국내 업체는 공중망 무선랜 시장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기업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또 단순한 무선랜 액세스포인트(AP)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VoIP·셋톱박스·홈게이트웨이 등을 결합한 복합기기를 개발, 신규수요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는 기존 공중망 무선랜사업과는 별도로 올해 기업용 무선랜 장비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기업 시장 공략을 위해 대형 SI 및 NI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올 2분기에 무선랜 복합기기와 멀티미디어 솔루션을 새로이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홍승억 사장은 “고객사에 맞춰 SI/NI파트너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이라며 “54Mbps 솔루션 등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기업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피원(대표 박충균)은 해외 시장 공략을 올해 주요 사업 과제로 정하고 금주중으로 해외 영업조직을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말 장비공급권을 따낸 말레이시아 국영통신사업자 텔레콤말레이시아를 기반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를 추진중이다.

 아크로웨이브(대표 조용천)는 올해 국내 대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국내 기업 및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삼성전자와 협력관계를 맺고 무선 VoIP 및 홈게이트웨이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아크로웨이브 조용천 사장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기존 공중망 무선랜 사업 의존도를 줄여나갈 방침”이라며 “다국적장비업체와의 경쟁을 위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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