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개방 겨냥 이통사와 서비스 제휴
본격적인 무선망 개방을 겨냥한 포털들의 모바일 서비스 경쟁이 연초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6일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KTF와 제휴해 멀티팩용 무선 게임서비스(http://multipack.daum.net)를 웹투폰방식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이 서비스 채널을 통해 ‘초밥의 달인’ ‘동전쌓기’ 등 총 50여종의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을 KTF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KTF 이용자들은 다음의 ‘폰세상’에서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 자신의 휴대폰으로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게임 특징 및 분석 등이 함께 제공돼 사용자들은 처음 접하는 게임이라도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번 KTF망 모바일게임 개시로 다음은 지난해 9월 SK텔레콤용 모바일게임을 첫 오픈한 이후 1, 2위 이통사 가입자를 모두 자사 모바일게임 고객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 애니콜 단말기 플랫폼에 맞는 자체 게임서비스를 진행중인데 이어 이달중 LG텔레콤용 게임서비스를 오픈하면, 국내 거의 모든 이통용 네트워크·단말기 플랫폼에 게임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서진우)가 운영중인 유무선포털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은 휴대폰용 메신저 ‘네이트온’의 1.5버전을 새롭게 선보이고, 모바일 메신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SK텔레콤과 손잡고 진행된 이번 신규 버전 작업은 유무선 연동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모바일 메신저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1.5버전은 지금까지 약 40여종에 제한됐던 단말기 기종을 총 90여개로 확대, 삼성·LG·팬택&큐리텔 등 거의 대부분의 실용 단말기에서 구현 가능한 범용성을 살렸다.
다음 김자영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모바일게임뿐 아니라 콘텐츠, 플랫폼부문 무선연동에 포털업계 경쟁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지속적인 서비스 발굴, 강화를 통해 선도적 시장입지를 굳건히 지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이미 MSN이 KTF 이통망에 자사 MSN메신저를 연동한 서비스를 개시, 시장을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는 것을 비롯, KTH도 PDA상에서 일대일, 일대다 통화 및 문자, 멀티미디어메시징을 주고받을 수 있는 PTT(Push To Talk)방식의 ‘패스트챗’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