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 인도서 벨소리 커진다

 인도의 유럽형이동통신(GSM) 사업자들이 정부 상대 소송을 취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업계 소식통들은 인도 GSM 사업자들이 CDMA 사업자들의 인도시장 진출을 허용하는 정부 정책이 자신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23일 이를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인도 GSM 사업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도이동통신사업자협회(COAI)의 딜립 모 디 회장은 “회원사들이 지난 23일 정부의 ‘통합 라이선싱 정책’에 대한 소송을 취하 하기로 만장 일치로 결의했다”면서 “우리는 정부 정책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GSM 사업자들과의 협상에서 통신업체로부터 거둬들이는 리이선스 수수료를 2%포인트 낮추는 등의 조건을 제시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로 인한 정부의 세수 감소분은 약 1억9440만달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신흥 휴대전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인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을 급격히 잠식하고 있다고 지난 18일 밝힌 바 있다.

 가트너는 지난 3·4분기말 현재 GSM 방식과 CDMA 방식을 통합한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2·4분기의 40.2%에서 32.6%로 낮아진 반면 2.4분기에 2 5.6%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29.6%로 점유율을 높였고 LG전자 역시 12.8%에서 22.8%로 점유율을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최근 인도에서 CDMA방식의 핸드세트의 증가세가 더 두드러진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점유율 약진은 노키아에 비해 CDMA시장을 선점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현재 인도의 GSM 휴대전화 가입자는 2100만명, CDMA가입자는 600만명으로 추정되며 매달 200만명씩 가입자가 늘고 있어 오는 2005년께에는 총 가입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규태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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