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통신시스템 및 소프트웨어(SW) 기술을 결합한 연합군이 탄생했다.
국내 3대 유무선 통신시스템업체인 현대시스콤(구 현대전자산업)을 중심으로 전사자원관리(ERP)솔루션, 과금(빌링)SW, e비즈니스솔루션 분야의 국내기업들이 각자의 동력을 하나로 모아 위치기반서비스(LBS), 모바일테스트툴(MTT) 등 차세대 정보기술(IT) 솔루션 및 서비스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시스콤의 최대주주(29.3%)인 3R(대표 장성익)과 최근 91억원을 투자해 신규 주주(19.9%)로 등장한 뉴소프트기술(대표 김정훈)은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로의 장점을 살려 LBS, MTT, 통신부가서비스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빌링SW업체인 시그앤(19.9%), e비즈니스솔루션업체인 한맥인포텍(11%),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제조업체인 3R(29.3%), PC제조기업인 현대멀티캡(19%) 등도 현대시스콤의 신·구 주주로서 공동 사업을 전개키로 해 더욱 주목된다.
기업 정보화의 근간인 ERP(뉴소프트기술)와 통신시스템(현대시스콤)의 결합은 국제적인 추세로서 날로 복잡다기해지는 통신 부가서비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배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3∼9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통신시스템을 개발·상용화한 이래로 축적된 현대시스콤의 통신장비기술과 해외 판매망을 통한 국산 SW의 해외 진출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장성익 3R 대표는 “통신시스템 국제 경쟁구도가 기술우열의 시대를 지나 가격경쟁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중국산 시스템의 덤핑공세로 국산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면서 “기업의 정보화 프로세스를 잘 이해할 뿐만 아니라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뉴소프트기술과 함께 중국업체들이 따라오지 못할 첨단 통신용 소프트웨어와 부가서비스용 솔루션을 공급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뉴소프트기술 사장도 “현대시스콤과 함께 모바일 응용기술개발을 활성화해 사업규모를 확대하겠다”면서 “내년에 LBS로 40억원, MTT로 20억원의 실적을 올려 총 매출(ERP포함) 13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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