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신인 같은 신선함, 천색조 이영애
‘10년이 지나도 1년 같은’이라는 광고카피가 있었다. 이영애를 보면 그 카피가 떠오르곤 한다. 늘, 신인 같은 신선함과 첫 만남 같은 설레임, 변치않는 청순함 때문이다. 당당한 도회적 여성형을 제시하는 화장품 광고에서나 최근의 대장금 드라마에서까지 그녀의 이미지를 보노라면 같은 유형은 거의 없다. 비슷하더라도 그녀만의 천의 얼굴, 수천가지의 다른 이미지를 내뿜곤 한다. 팔색조를 뛰어넘는 천색조의 매력이다.
섹슈얼리티를 노골적으로 내세우지도, 청순함이나 귀여움으로 아양을 떨지도, 완력이나 자기과시도 없으면서 대중을 사로잡는 이영애의 파워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가지런히 빗어 넘긴 머리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이마와 커다란 눈망울이 진하면서도 깨끗한 눈썹과 잘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오똑하고 섬세한 코끝은 또렷하면서 야무진 입술과 어울려 예민하고도 영리한 인상을 준다.
마치 자로 잰 듯 완벽함을 뽐내지만 그렇다고 인조적인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은은한 인간미가 배어 나오는 눈웃음과 약간 하이톤의 맑고 정감 있는 목소리에서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녀다. 이영애에게선 직선적이고 도발적인 서구형 여성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동양적인 곡선의 우아한 기품이 느껴진다. 이슬처럼 맑고 깨끗하면서 가녀린 이미지다. 그녀의 분위기는 그녀의 옅은 갈색 눈동자와 선이 고운 얼굴뿐 아니라 말과 행동에서도 그대로 흘러나온다.
드라마에서 잘 표현된다. 대장금이 선머슴 같은 캐릭터라 해도 그녀가 연기하면 모성본능을 불러일으키는 선고운 선머슴이 되어버린다. 얼마 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불꽃’에서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보면 그녀만의 섬세함과 자유로움, 신인 같은 신선함으로 포장된 안정감, 그 안에 단단히 자리잡은 자신감이 느껴진다.
특히 이영애는 맑고 투명한 피부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산소 같은 여자’로 스타덤에 오른 ‘산소미인’답게,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하얗고 여리다. 필자의 병원 상담실에서는 이영애의 피부처럼 말갛게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자주 듣는다. 많은 여성들이 부러워하고 있다는 증거다.
하지만 얇은 피부 때문에 나이가 들면 주름으로 고민할 수도 있다. 특히 눈가 주름이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간단한 시술로 늘 신인 같은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주름을 펴는 보톡스 시술법이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보톡스를 사용할 수 없는 코나 입가 주름, 또는 이마의 깊은 주름 제거에는 레스틸렌 시술법이 적용된다. 주로 미간의 내천자나 눈꼬리의 깊은 주름을 펴는 데는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효과적이다. 또한 맑은 피부를 되찾을 수 있는 다양한 필링제나 미용처치법이 있다. 따라서 피부의 상태나 주름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김현철 성형외과 원장 kimhyunc@magicclin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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