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중 제조업체들은 1000원어치를 팔아 83원을 남긴것으로 조사됐다.
또 10개 중 4개꼴로 영업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이 상장·등록 및 금감위 등록법인 1373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체들은 수출 호조와 금융비용 감소, 순외환이익 등에 힘입어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8.3%로 작년 3분기(6.2%) 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작년 동기대비 2.1% 포인트 개선됐으나 이 중 1.5% 포인트는 저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순외환이익 발생 등에 따른 것으로 영업개선으로 인한 효과는 0.6% 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경상손익 적자업체 비중이 35.1%로 작년 동기대비 5.0% 포인트, 전분기보다는 6.5% 포인트 각각 늘어 기업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에 못 미치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40.8%로 통계 편제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동기(33.0%) 및 전분기(34.9%) 보다 각각 7.8% 포인트, 5.9% 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일부 우량 대기업들을 빼면 중소기업들의 경우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9월말 현재 부채비율은 99.0%로 한은이 1978년 기업경영에 대한 통계 편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았다.
그러나 만기 1년 이내의 단기차입금 비중은 53.6%로 지난 98년말(41.9%) 이후 가장 높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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