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선물용 틈새 소형가전 인기

 “아저씨, 찍찍이 있어요?”

 전자상가에 카세트녹음기의 일종인 일명 ’찍찍이’가 선물용으로 인기다. 학원 강의를 녹음한 후 다시 듣는 학생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져 최근에는 직장인의 어학용으로까지 수요가 넓어졌다. 가장 큰 장점은 짧은 구간의 반복 청취를 버튼 하나로 해결했다는 점. 기존에 되감기 버튼과 멈춤버튼, 플레이 버튼을 연거퍼 눌러야 했던 반복청취시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버튼을 누를 때 나는 ‘치지직’ 소리 때문에 찍찍이로 불린다. 청계천 세운전자상가에는 불황인 요즘에도 매장마다 하루 2∼3개씩 팔린다.

 용산 전자랜드21에는 10만원대 디지털카메라가 소리소문없이 인기다. 디카의 사용 연령층이 점점 낮아치면서 초등학생용으로 잘 나간다. 210만 화소에 동영상, 음성녹음 기능을 갖추고도 15만원이면 살 수 있어 어린 초등학생 선물용으로 부담이 없다.  

 이처럼 틈새 소형가전이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전자상가의 반짝 효자상품이 되고 있다. 해가 바뀌면 곧바로 졸업입학 시즌이다. 때문에 테크노마트, 국제전자센터 등 전자상가는 앞다퉈 새로운 기능의 틈새 소형가전 상품을 비치하는 데 여념이 없다. 매장 진열장에는 선물용으로 잘 나가는 디카와 MP3P, 전자사전, 면도기, 전동칫솔, 어학학습기 등이 앞자리를 차지했다.

 전자사전은 새로운 기능의 신상품이 쏟아져 선물용으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영한사전 활용을 위해 구입하던 것에서 최근에는 국어사전이 탑재돼 디카처럼 초등학생과 중장년층으로까지 고객층이 확대됐다. 전자상가에서 22만∼23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다.

 전동칫솔의 경우 다양한 연령층에서 찾는 실용적인 상품으로 올들어 가장 주목받는 선물용 상품이다. 장시간 입닫고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연인간 선물로도 제격이다. 또 디지털카메라와 보이스레코더, MP3플레이어, USB저장장치가 한 제품에 들어 있는 디지털복합기기는 대학 입학생과 대학 재학생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기능과 디자인에 따라 3만원대부터 20만원까지 종류가 다양한 면도기, 바쁜 아침시간을 효율적으로 챙길 수 있는 토스터도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다. 특히 토스터 겸용 전자레인지는 토스트 만들기와 우유 데우기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직장인 사이에 인기가 높다. 여성에게는 커피메이커도 좋은 선물. 주말에 집에서 영화를 즐기고 싶은 직장인에게 DVD플레이어는 받는 기쁨을 배가시켜 준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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