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매출목표 120조

올해보다 4% 증가…시설·연구개발에 15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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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그룹이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115조원, 이하 예상치)보다 4% 늘어난 120조원으로 수립했다. 또 내년 세전이익은 올해(10조3000억원)보다 3조8000억원 늘어난 14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4년 사업목표’를 확정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사업목표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목표는 430억달러로 올해의 377억달러보다 14% 가량 높게 잡았다. 투자도 계속 확대해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합쳐 올해(13조3000억원)보다 17% 늘어난 15조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금융사를 제외한 올해 말 삼성 그룹의 부채비율은 56%로 세계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으며 내년에는 50%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사 평가결과 108억원으로 지난 2000년의 52억달러에 비해 2배 증가했으며 세계 순위도 같은 기간 43위에서 25위로 상승했다.

 한편 삼성의 올 수출액은 377억달러로 작년의 312억달러에 비해 21% 늘었으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의 19%에서 올해 20%로 높아졌다. 무역수지 흑자는 올해 200억달러에 달해 한국 전체 무역수지 흑자(150억달러 예상)의 1.3배에 달했다.

 삼성 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월 말 97조원으로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28.1%를 차지했으며, 올 납세액은 6조5000억원으로 국가 조세예산의 6.3%를 점유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