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MC 통해 현대백화점 등과 공동 추진
국내 최대의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 계열 MSO(대표 진헌진·이하 태광MSO)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기로 결정, 국내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수원방송·안양방송·한빛아이앤비 등 가입자 약 200만 규모의 태광MSO는 대주주로 참여한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사업자 KDMC(대표 박성덕)를 통해 KDMC의 타주주 SO들과 공동으로 DMC 구축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태광MSO는 또 한빛아이앤비의 2대 주주인 서울 강북 지역 최대 MSO인 큐릭스와 공동 DMC를 구축키로 했으며, 강남지역 최대 MSO인 현대백화점 계열 MSO에도 공동 DMC 구축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당초 독자 DMC 구축에 나설 예정이었던 태광MSO는 독자 DMC 구축 및 주주 SO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SO들과 KDMC의 적극적인 요청을 수용해 공동으로 대규모 DMC를 구축키로 했다.
태광MSO가 이처럼 앞장 서고 다른 SO도 잇따라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중심의 약 300만 가입자 이상의 대규모 DMC 구축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태광MSO는 그러나 여러 SO들이 참여함에 따라 DMC 구축에 대한 세부적인 사안이 조율되지 않았으며 특히 KDMC와 큐릭스 측의 DMC 구축 방향이 달라 시급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선 큐릭스가 KDMC의 주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큐릭스가 실시중인 디지털 신호를 최대한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진헌진 사장은 “DMC 구축을 위한 큰 방향을 확정했으나 참여 SO가 많아짐에 따라 세부적인 사안을 결정하지 못해 조율을 거쳐야 한다”며 “우선 현실적인 접근을 시도해 단계적으로 DMC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