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전문업체인 동부아남반도체가 고전압 반도체 분야에 진출한다.
동부아남반도체(대표 윤대근)는 내년 초부터 경기도 부천 팹(fab)의 일부를 활용해 10V 이상 고전압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최근 고전압 생산을 위한 장비 설비 등이 완료됐고 TI 등 기존의 고정 거래선 이외에 새로운 고객들과 계약이 진행중”이라며 “내년 1월부터 월 1000장 규모로 생산을 시작,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아남반도체가 생산하게될 고전압 반도체는 노트북, 자동차, 대형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현재 TI사, 삼성전자 등과 계약을 마치고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또 자동차, 공장자동화 기기, 의료기 등 앞으로 고전압 반도체가 많이 사용될 분야를 대상으로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T사로부터 바이폴라 DMOS 칩인 ‘BD350’과 아날로그 반도체 기술인 ‘AO7’을 최근 이전받고 자동차 및 산업전자용 반도체 등도 내년 1·4분기중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회사측은 고전압 등 신규 분야와 기존 제품군의 생산량 증대를 위해 내년도 부천 팸에 876억원을 투자하고 매년 240억원 규모로 보완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동부아남반도체는 기존 대형 고객 위주의 경영 구조에서 탈피, 고객 및 제품을 다양화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확보해 가기로 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해가 갈수록 단가가 떨어짐에 따라 일반 제품보다 제품 주기가 비교적 길고 수익성도 2.5배∼3배정도 뛰어난 고전압 반도체를 전략 부문으로 키워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아남반도체측은 대형 고객 이외에도 안정적으로 주문을 받을 수 있는 팹리스(Fabless) 업체들을 유치할 방침이다. 최근 TSMC 등 파운드리업계의 선두 업체들이 0.18μm 공정 기술로 라인을 조정함에 따라 기존 0.35μm 제품을 디자인하던 팹리스들이 동부아남측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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