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재발에 공기청정기업계 호황 기대

살인독감·조류독감 등…마케팅 강화 계획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재발하고 살인독감 및 조류독감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난 2분기 호황을 누렸던 공기청정기 업계가 다시 호황을 기대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풍·샤프전자 등 공기청정기 업계는 최근 국내에서도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데다 조류독감까지 발발하자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표적 공기청정기 전문 업체인 청풍(대표 최윤정)은 ‘청풍무구’의 광전자 촉매시스템이 공기중에 떠돌아 다니는 독감 바이러스까지 살균해 준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이나 유럽에서 살인 독감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사망하는사건이 속출하고 있는 점을 감안, 병원 신생아실이나 분만실 등에 자사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주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는 자사의 ‘플러스 마이너스 이온 공기청정기’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제거한다는 실험 결과를 적극 강조하는 한편 지난 10월부터 진행해 온 기관지, 천식환자 대상 제품값 할인 이벤트를 내년 초까지 연장 실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올초 사스가 기승을 부릴 때 공기청정기 판매가 상당히 늘어났던 만큼 이번 ‘호흡기 전염병 발발’ 사태로 판매 증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12단계 나노 e-헤파시스템’ 공기청정기가 일본 기타자토대 환경연구센터실험 결과, 독감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의 99.7%를 제거하는 것으로 인증받아 독감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또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 박갑정)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실내공기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지난달부터 진행중인 ‘헬씨 홈(Healthy Home)’ 캠페인이 최근의 독감 사태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캠페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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