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홈시어터 `바람`

"디지털화 대세"…마케팅전 불꽃 튈 듯

 DVD타이틀의 보급확대와 디지털방송 실시로 홈시어터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국내 홈시어터시스템 업계의 화두는 ‘무선’이 될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올해 각각 1∼2개 모델의 무선홈시어터 시스템을 선보인데 이어 내년에 발표할 신제품 가운데 2∼3개 모델에 대해 무선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소니코리아는 지난 15일 내년 홈시어터 시장을 겨냥해 무선홈시어터시스템을 내놓았으며, 대우일렉트로닉스도 내년 1분기 안으로 무선 홈시어터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내년 홈시어터시스템 시장은 ‘무선’바람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1∼2개 모델의 무선홈시어터시스템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오디오 부문 자회사인 블루텍의 박상호 상무는 “우선은 30∼40대 주부층을 겨냥한 전후 스피커 일체형 제품 판매에 집중하겠지만 앞으로 설치 편의성이 홈시어터시스템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므로 무선 홈시어터시스템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국내 동종업계로서는 처음으로 무선홈시어터시스템을 출시한 LG전자는 출시 이후 매달 판매량이 50%씩 늘고 있어 내년에는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무선홈시어터시스템이 2개 모델에 불과하지만 매출로는 전체 홈시어터시스템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무선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승권 LG전자 부사장은 “일각에서 무선 홈시어터의 품질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비자 클레임은 한건도 없으며 오히려 날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신제품 가운데 몇몇 모델은 무선시스템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AV포럼 회원인 최원태씨는 “아날로그 신호를 무선으로 처리하는 것은 정보량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소리의 깊이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앞으로 디지털화 추세를 감안하면 무선화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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