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료·제2금융업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컴포넌트 공통 아키텍처의 설계가 완료돼 관련 산업의 국산 SW 개발 생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17일 한국SW컴포넌트컨소시엄(KCSC·위원장 김홍기)은 서울 서초동 비트아카데미빌딩에서 ‘정보통신부 SW컴포넌트 아키텍처 구축사업’의 추진 경과 발표회를 통해 자동차·의료·제2금융 업종을 위한 SW컴포넌트 공통 아키텍처를 공개했다.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이번 사업에는 △넥스젠테크놀로지(제2금융) △다임텍과 포렌(자동차) △비트컴퓨터와 이비스톰(의료) 등이 참여해 아키텍처 개발을 맡아 설계를 마무리했다. 설계가 완료된 산업별 아키텍처는 내년 2월까지 대우GM협력사(창원·삼성공업·코스모이엔지), 서울아산병원, 한솔상호저축은행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KCSC와 개발업체들은 내년 2월부터 SW컴포넌트 공통 아키텍처를 관련 업종의 모든 기업들에게 공개한 후 의견수렴을 거쳐 산업별 표준 아키텍처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SW컴포넌트 아키텍처는 기업 정보시스템의 중요 요소들을 정의하고 해당 요소간의 상호관계를 시스템의 기본 구조로 삼아 블록을 짜맞추듯 간편하게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시스템의 변경과 확장이 용이해지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SW컴포넌트 아키텍처를 중복 개발할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손쉽게 기존 정보자산의 재사용성을 증대하고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윤태권 KCSC 사무국장은 “이번에 아키텍처 설계를 마무리한 3개 업종 외에도 철강, 조선, 통신, 은행, 증권, 제조 등 국가 기간산업 전반에 걸친 개발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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