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개발 장비로 동영상 재생 등 시연
사진; SK텔레콤이 17일 분당사옥에서 개최한 휴대인터넷 시연회에서 HPi 휴대인터넷 기술에 대해 시연·설명하고 있는 모습.
2.3GHz 휴대인터넷 국산기술인 HPi(High-Speed Portable Internet)가 첫선을 보였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17일 그동안 국내 산·학·연과 함께 개발해 온 휴대인터넷 기술 HPi를 토대로 휴대인터넷용 주요 장비를 개발, 시연회를 가졌다.
휴대인터넷 기술의 표준화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이번 시연은 국산 HPi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시연회에서 SK텔레콤은 HPi 규격의 휴대인터넷 수신장치(AT)와 접속장치(AP)를 무선으로 연결해 동영상 재생 및 인터넷 접속 등을 시연했다. 또 차량을 이용해 시속 60km로 주행하면서 평균 1Mbps급의 속도로 휴대인터넷과 이동전화(EV-DO)망, 무선랜 등을 연동해 인터넷 접속을 시연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이 독자 개발한 무선망 분석 기술인 셀 플래닝(cell planning) 시스템과 특정 사용자들을 지정해 음성 및 영상, 데이터 등을 전송하는 멀티캐스트 서비스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표준확정 및 국산 장비 개발시점, 수요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휴대인터넷망을 구축, 2006년까지 서울과 6대 광역시를 포함한 21개시에, 2008년에는 전국 81개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조민래 SK텔레콤의 차세대무선인터넷 사업추진단장은 “그동안 축적해온 이동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산·학·연과 함께 휴대인터넷 표준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면서 “저렴한 비용의 무선 인터넷서비스를 원하는 수요층을 겨냥해 무선랜, 이동전화와 연계한 휴대인터넷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