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유통업계, 독자사업 모색

기술력 확보·설계업체와 제휴 적극 나서

 기업의 외형은 커졌으나 내실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온 반도체 유통기업들이 자체적인 디자인 기술을 확보하거나 영세 반도체 설계기업과 제휴를 통해 독자적인 칩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판로를 확보하고 있는 유통업체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설계업체들간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젠코아(대표 윤석원 http://www.gencore.co.kr)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개발 전문 업체인 코아닉스에 8비트 MCU 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젠코아는 코아닉스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코아닉스 연구소장이 젠코아의 연구소장직을 수행하는 등 실질적인 합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빠르면 내년 초 합병 계획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젠코아는 97년 설립된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으로 최근 사명을 젠텍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 유통기업 이미지를 벗으려 시도하고 있다.

 위디츠(대표 이준협 http://www.samsungkj.co.kr)는 시스템온칩(SoC) 개발 전문업체인 매직아이(대표 조명래)와 공동으로 모바일용 3D SoC 개발에 나섰다. 위디츠는 칩 개발비를 지원하고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 양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3차원 동영상을 구현해 주는 모바일 게임용 멀티미디어 칩인 ‘매직 3D’를 개발하고 하반기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위디츠는 매직아이는 물론 향후 다양한 SoC 분야 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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