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디자인상 공모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디자인산업계의 최대 잔치로 발전하고 있다.
전자신문사·YTN·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동주최하는 ‘2003년 벤처디자인상’에는 혁신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및 벤처디자인 업체가 대거 참가, 열띤 경연을 벌였다.
특히 이번 2003 하반기 벤처디자인상 공모에는 지난 2002년 하반기 벤처디자인상 행사에 참여했던 68개사보다 33개사가 늘어나는 등 업체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번 행사에는 101개 업체가 총 141점의 제품을 출품했으며 이 가운데 디자인 수준이 높은 41개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출품작 유형별로는 공기청정기, 산소발생기, 가정용 로봇청소기 등 전자·IT제품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큐션, 에스보드 등 생활용품과 레저용품의 비중도 높아졌다.
이처럼 올해 출품작의 수가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은 수상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수상작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후속지원책이 도입된 데다 산업자원부장관상·중소기업청장상 등이 신설되면서 공모전의 위상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번 벤처디자인상 심사는 1차 서류 및 조형성 테스트, 2차 프레젠테이션 등 1∼2차에 걸쳐 진행돼 이전 행사에 비해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
1차 심사에는 무한기술투자 김의경 심사역, 서울정수기능대학교 김홍삼 교수, LG화학 디자인연구소 소재구 소장, YTN 한상규 차장, 한국디자인진흥원 해외협력팀 조성억 팀장이 참가했다.
제품개발자와 디자인개발자들의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치뤄진 2차 심사에는 한서대 산업디자인학과 김현성 교수, 무한기술투자 심준구 펀드메니저, 경희대 김창경 경영학과 교수, YTN영상미디어국 이한상 국장, 한국디자인진흥원 전준헌 본부장이 참여,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참가업체수 증가의 영향으로 수상업체도 상반기 31개 업체에서 41개사로 늘어났다.
대상은 첼로케이스를 공모한 가스파로가 수상했고, 초등학생들의 성장장애 및 척추이상을 방지할 수 있는 랜딩팩코리아의 랜딩팩과 코다스디자인의 자가발전후레쉬가 각각 중소기업청장상·조달청장상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대상을 수상한 첼로케이스는 비행기 제작에 들어가는 신소재를 이용한 데다 유려한 디자인을 갖춰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전자신문사장상을 수상한 넥스트웨이의 호스트플레이어는 MP3플레이어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제품이었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 데코리의 에스보드는 레포츠 시장에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이번 수상업체들의 판매 확대에 대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우수산업디자인상품 선정시 수상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전시회 개최, 홈쇼핑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벤처디자인상은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와 판로 지원 등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0년 3월부터 도입돼 분기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전자신문사·YTN·한국디자인진흥원 등 3사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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