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휴대폰을 이용하면서 겪은 황당한 경험을 몇자 적을까 한다.
평소 월 휴대폰 이용 요금으로 7만∼8만원대를 내고 있는데 지난달 해외통화, 정보 이용료 등으로 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아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터였다.
이동통신업체로부터 한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요지는 ‘귀하의 휴대폰 이용료가 현재까지 얼마이며 평소보다 많이 사용하신 것 같다’는 것이었다. 요금이 많이 나올 것 같다는 메일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내심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신경을 써준 것이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1주일 뒤 휴대폰이 갑자기 발신 정지됐다. 혹시라도 요금이 체납됐기 때문에 그런가 하고 통장을 조회해 봤더니 잔고가 그대로였고 자동이체 날짜도 1주일이나 남아있는 게 아닌가.
이동통신업체에게 발신 정지에 대해 문의했다. 대답은 “혹시라도 고객님이 휴대폰을 분실한 것이 아닌가해서 걱정이 돼 발신 정지했다”는 것. 어디까지나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행한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휴대폰에도 카드처럼 사용 한도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분실’ 운운 했지만 휴대폰을 분실하면 대개는 사용자가 분실 신고를 하게 마련이다. 더욱 화나는 것은 사전에 중지 예고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단지 요금이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남의 휴대폰 사용을 정지한다는 것은 이동통신업체의 명백한 월권이다.
<방하은 서울 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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