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금융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전망이다.
15일 LG그룹 관계자는 “LG카드로 인한 사회·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LG카드 채권단과 여러가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동시에 매각하는 것도 유력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이 두 금융계열사를 동시 매각하는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G카드의 가치가 너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그룹은 이에 앞서 LG화재를 계열분리해, 카드와 투자증권을 동시에 매각할 경우 금융업을 접는 것이다.
LG그룹의 이번 결정으로 채권단이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동시에 인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채권단에서는 이미 LG그룹의 이번 결정을 적극 수용해 컨소시엄 형태로 일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8개 채권은행 가운데 컨소시엄이 구성될 경우 참여를 희망하는 곳은 하나·우리·산업은행 등 4∼5개에 이르며 이중 하나은행이 대표은행으로 컨소시엄을 주도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향후 금융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위해 카드, 증권 등 비은행 부분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LG그룹이 가진 금융계열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오는 18일 LG카드 실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세부 인수방안을 마련하고 31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우리은행 등 8개 LG카드 채권은행은 지난 14일 모임을 갖고 LG카드 매각시에 8개 채권은행에 인수우선권을 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출자전환을 포함한 유동성 지원과 세부 매각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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