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지식경영 대상]e경영 강자 모두 모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보화 기업에 수여되는 ‘디지털지식경영대상’은 전통산업과 IT기업의 정보화 수준을 진단해 우수사례를 발굴, 시상하는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적인 정보화평가 사업이다.

정보통신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하고 기업정보화지원센터·한국정보산업연합회·전자신문·한국경제신문 등이 주관해 해마다 객관적 평가를 통해 수상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2대 업종으로 평가체계를 세분화하고 현장 업무 프로세스를 정보화수준 평가에 반영해 평가의 신뢰성도 높였다.

 실제 평가작업을 진행해온 임춘성 기업정보화지원센터장은 "디지털지식경영대상은 전통산업의 e트랜스포메이션 성공사례와 이를 뒷받침하는 우수 정보통신기업의 기술 환경을 함께 발굴, 확산시킴으로써 기업 정보화를 이끄는 주요 가치사슬들을 이끌어 내는 의미 깊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평가결과=이번 ‘2003년 디지털지식경영대상’에는 총 123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실제 평가업무를 맡은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평가지표를 활용한 평가와 방문실사 등을 거쳐 산·학·관 전문가로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수상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그 결과, LCD디스플레이 전세계 점유율 1위 기업인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가 영예의 디지털경영대상(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부터 "BiT 2000+" 비전을 통해 전사통합 IT시스템을 구축, 국내 전 사업장과 해외 7개 영업 및 생산 법인이 하나의 통합된 ERP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외부시스템과의 실시간 인터페이스도 구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아이앤아이스틸(제조정보화혁신), 대우건설(건설정보화혁신), 하나은행(금융정보화혁신), 신세계(유통·서비스정보화) 등이 부문별 혁신상(정통부장관상)을 받게 됐다. 또 IT기업 평가에서는 한국HP(IT인프라부문), 현대정보기술(종합SI부문), 쌍용정보통신(전문컨설팅부문), 한국오라클(비즈니스솔루션부문) 등이 부문별 우수 업체로 선정됐다.

이밖에 대한주택공사, 롯데쇼핑, 화천기공, 신성이엔지, 한국SMC공압, 한국조폐공사 등이 정보화 전략·구축·활용 등의 부문에서 우수업체로 평가됐다.

◇평가 결과 활용=이번 평가를 주관한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123개 참가 기업들 모두에게 자사의 정보화 수준과 강·약점 등을 분석한 기업별 평가 보고서를 제공한다. 또한 상위 30대 정보화 우수 기업들에는 우수 정보화 기업임을 인증하는 정보화 인증마크(IQ인증)를 부여하고 IQ인증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세금혜택·자금융자 등의 각종 지원방안도 강구된다.

아울러 평가 과정에서 발굴된 우수 사례들은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시상식과 기업정보화백서 출판은 물론 매년 개최되는 기업정보화포럼 등을 통해 기업 정보화 추진을 위한 벤치마킹 사례로 활용된다. 평가 과정에서 획득하는 각종 정보화 지표도 국가정보화 정책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

 실제로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매년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정보화 수준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종합보고서를 발간해 국가 정책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종합보고서에는 업종별·규모별·연도별로 국내 기업의 정보화 수준이 점수로 표기된다. 따라서 보고서를 보면 어느 업종이 정보화 수준이 우수하고, 추진방향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정보화 투자나 주력 분야는 어떠한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기업정보화지원센터는 내년부터 한국과 중국의 기업정보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할 수 있는 한·중 공동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원센터는 최근 중국 신식사업부 산하 국가정보화평가센터와 한·중 양국간 기업정보화 수준 평가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임춘성 기업정보화지원센터장은 "지난 7년간 정보화 평가사업을 통해 발굴된 각종 우수사례는 디지털지식경영대상 등을 통해 국가적 차원에서 시상되고, 해마다 정기적인 포럼에서 확산· 보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국내 차원을 넘어 기업정보화수준 국제비교 등을 통해 범세계적인 네트워크 및 평가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어떻게 선정했나

디지털지식경영대상의 수상업체 선정은 여타 시상사업과 달리 간단한 공적조사에 의한 실사나 설문조사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평가지표를 활용한 평가와 방문실사는 물론이고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진다.

특히 올해는 정보화 평가 대상 업종을 지난해 4개 업종에서 12대 업종으로 확대, 보다 세분화된 업종별 정보화수준 평가가 실시됐다. 이를 위해 정보화지원센터는 24명의 업종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정보화수준 평가전문위원회’로 하여금 기업정보화 수준 진단 및 평가는 물론 각종 기업정보화 현안에 관한 실무 차원의 자문 역할을 수행토록 하는 등 현장중심의 평가를 진행했다.

우선, 지표를 활용한 평가에는 기업정보화지원센터가 그동안 1300여 국내 기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개발·보완해 온 기업정보화 수준평가시스템인 ‘EIII-2003(Evaluation Indices of Industrial Informatization)’이 적용됐다. EIII-2003을 기초로 목표, 설비, 환경, 지원, 응용, 활용 등 6대 영역, 193개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 업종별 평가 설문서를 작성해 배포하고 그 결과를 분석했다.

연인원 100여명을 동원해 지난 6개월간 설문서 평가, 정보시스템 사용자 만족도 조사, 방문심사 및 심사회 등 총 3단계의 객관적인 평가가 실시됐다. 특히 IT기업의 경우 전통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와 제품 및 서비스 만족도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평가작업이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산·학·관 전문가로 구성된 디지털지식경영대상 심의위원회가 이같은 평가지표 및 방문실사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수상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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