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국영화의 수익성이 전년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팀이 2002년 개봉된 영화 100여편 가운데 45편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2년 한국 영화 수익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제작사들은 총 1808억4000만원을 투입해 1614억51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편당 4억3100만원씩 손해를 봤다는 의미로 평균 손실률은 10.7%에 이른다. 2001년 30편을 대상으로 조사했을때 10억9700만원의 평균수익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비용상승으로 작년 한국영화의 평균 순제작비는 24억4800만원으로 2001년의 16억2400만원보다 50.7%나 상승했으며 P&A비용(프린트 복제와 광고홍보비)도 전년 대비 37.1% 늘어난 12억7400만원에 이르는 등 총제작비 규모는 45.8% 높아진 37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45편의 조사대상중 수익을 올린 영화는 26.7%에 불과한 12편이었으며 수익률이 200%를 넘은 영화는 단 1편이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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