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총장 김달웅)가 최근 중국 이공계 명문대학인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HIT·총장 왕수국)’과 복수학위제 협약을 체결했다.
복수학위제는 두 대학에서 각각 2년씩, 총 4년을 공부하고 두 곳 모두에서 학위를 받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경북대와 하얼빈공대는 양 대학에서 공통되는 전공이 있는 전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내년 가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특히 경상계열과 공과계열이 강한 하얼빈공업대학의 전통을 고려해 경상대학과 공과대학 중심으로 복수학위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얼빈공업대학은 1920년에 개교한 이래 중국이 지정한 6개 중점대학의 하나로, 중국 청화대와 함께 2대 명문 이공대학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과 동북아시아 최초로 국제우주항공대학(ISU)에 지정됐으며, 지난 10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케 한 연구책임자 5명중 3명이 이 대학 출신일 정도로 우수한 연구기술력을 갖고 있다.
한편 경북대는 이번 복수학위제 협약과 함께 경북대 테크노파크와 하얼빈공업대학의 사이언스 파크와도 교류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와 동시에 위해시와 ‘경북대-위해 한중 과학기술기업 창업중심’을 공동 설립키로 하는 등 중국과의 학생교류 및 국제적인 산학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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