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대신 광신호를 사용하는 상용화 수준의 고집적 초고속 광PCB(인쇄회로기판)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광접속모듈팀(연구책임자 안승호)은 세계 처음으로 채널당(회선 1가닥) 10 의 광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16채널 160 급 고집적형 광PCB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 개발에는 삼성전기와 아이텍테크놀러지, 한국정보통신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광PCB는 표면에 코팅된 구리회로로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존의 기술과는 달리 기판 내에 내장된 초박막형 광회로를 내장한 것으로서 미국이나 일본 등이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차세대 기판기술이다.
회선당 전송속도는 독일 지멘스 등이 시제품으로 내놓은 2.5 급보다 4배 이상 우수한 10 급이다. 단위 면적당 배선 집적도도 기존 전기PCB의 10배나 되기 때문에 고성능 멀티미디어 휴대전화 등의 초고속·초소형 첨단기기 제작에 유리하다. 광 PCB 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10년께 1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안승호 연구원은 “우리 나라가 세계 고성능 전기PCB 시장은 물론 차세대 광PCB 시장까지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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