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PC타입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대부분이 백신 프로그램을 사전에 갖추지 않아 인터넷 바이러스 공격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신종 바이러스는 단순한 네트워크 부하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자체를 다운시켜 일단 감염되면 보안장비로서 DVR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고조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PC타입 DVR이 윈도2000과 윈도98을 운영체계로 하고 있으나 백신 프로그램을 출고전(비포마켓)에 장착하는 경우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반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뒤 백신 프로그램을 추가로 깔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할 경우 일반 PC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공격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윈도운영체제를 탑재한 PC타입 DVR는 전체 DVR시장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한 원격영상감시 기능이 강조되면서 바이러스 공격 가능성은 날로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 최근 블러스터 웜이나 웰치아 등 신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박준식 차장은 “최근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DVR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영상보안장비인 DVR이 바이러스 공격을 받을 경우 영상녹화 파일이 삭제되거나 시스템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이러스 감염 우려가 고조되자 코디콤 등 몇몇 DVR업체들은 제품 출고전 백신 프로그램을 탑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하지만 대부분 업체들은 DVR를 인터넷에 연결해 사용하는 빈도가 아직 낮은데다 백신 프로그램을 번들로 제공할 경우 제품 가격상승 등을 우려, 소비자가 사후에 옵션으로 선택하는 판매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하우리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안장비인 DVR를 일반 PC처럼 일반 소비자들이 백신 설치를 선택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아예 인터넷에 연결될 수 없는 제품이 아니라면 사전에 백신 프로그램을 탑재해야 불시에 닥칠 보안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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