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3세대(G)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LG전자는 내년초 거대 이통사인 H사에 수백만대의 비동기 방식 3G인 WCDMA 휴대폰 공급을 시작으로 보다폰·오렌지 등 유럽 사업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 WCDAM 단말기를 300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특히 최근 2∼3년간 비동기 방식의 3G에 전력 투구, 기술력을 확보해 유럽의 사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H사의 경우 NEC와 모토로라에 주문한 최신 3G 휴대폰에서 치명적인 소프트웨어 결함이 나타나 단말기 공급 계획에 차질을 빚자 대안으로 LG전자를 파트너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3G 휴대폰은 사업자들로부터 WCDAM 서비스를 가장 최적화한 단말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세계적인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부터 테스트 등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WCDMA 휴대폰 시장은 이동전화서비스업체들의 서비스 지연으로 활성화되지 못하면서, 현재 노키아와 일본의 몇몇 업체만이 상용 제품을 내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 유럽지역 통신사업자들이 본격적인 3G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휴대폰업체간 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3G 휴대폰 시장을 선점, GSM 휴대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계획이다. GSM 휴대폰 시장에서 신생업체나 다름없는 LG전자로선 3G에서 쌓은 브랜드를 2·2.5G에 적용, 휴대폰 판매량를 크게 늘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3500만대의 휴대폰을 공급해 빅4 진입을 선언한 LG전자는 이중 1000만대를 GSM·WCDMA 휴대폰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내년도 목표 달성 여부는 GSM 휴대폰 사업에 달려 있다”며 “WCDAM 휴대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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