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업계 최대 화두 2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1월 블로그사이트 트래픽 ‘지식검색은 NHN, 블로그는 싸이월드.’
올해 인터넷업계를 휩쓴 최대의 화두인 ‘지식검색’과 ‘블로그’의 패권이 가려졌다. 대형 포털들이 앞다퉈 백화점식 서비스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포털시장의 지배력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전략서비스의 주도권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전문가들은 이제 전체 방문자수 또는 페이지뷰로 포털의 경쟁력을 논하는 것은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전략화된 서비스별 경쟁력이 전체 시장의 우열과 직결된다는 것이다.
◇지식검색의 절대 강자 NHN=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지식검색서비스인 ‘지식in’을 선보이면서 날이 갈수록 덩치와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인터넷조사기관 메트릭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NHN 지식in의 방문자수는 1390만명으로 2위를 기록한 야후코리아의 ‘지식검색’ 방문자수 594만명을 여유롭게 따돌리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표1 참조>
지난 1월 638만명 정도에 머물렀던 지식in 월 방문자수는 1년 사이에 배이상 껑충 커지며 지식검색이 인터넷 검색시장의 주력서비스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줬다. 특히 인터넷업계에선 검색이 이미 키워드 검색광고 등을 통해 업체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하는 주력서비스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검색시장의 우위가 곧바로 포털의 시장순위로까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블로그는 싸이월드가 압권=올해 인터넷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가 바로 ‘블로그 열풍’이다. 그 한 중간에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가 있다.
코리안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싸이월드의 블로그서비스는 지난달 538만명의 순방문자수와 21억6330만의 총페이지뷰로 인터넷업계 전체 블로그 중 가장 돋보이는 기록을 남겼다. 세이클럽 블로그가 지난달 450만명의 순방문자수를 올리며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지만 총페이지뷰에선 5억7175만회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표2 참조>
특히 업계의 이목을 끄는 대목은 싸이월드의 블로그서비스 영향력이 SK커뮤니케이션즈로의 합병 뒤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실제 합병이 이뤄진 지난 8월 294만명에 불과했던 싸이월드 블로그 순방문자수는 9월에 100만명이 늘어난 393만명으로 급증했고, 총페이지뷰도 9월 7억5494만회에서 10월 14억6584만회로 배 가까이 뛰었다.
업체별로 블로그를 수익화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지배력이 내년부터 어떤 수익모델로 이어질지 관심을 끈다.
◇올해의 검색어는 ‘로또’=올해 국민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찾은 단어는 ‘로또’로 기록됐다. 로또 광풍이 말해주듯 ‘로또’는 포털들이 제각기 조사한 올해의 검색어부문에서 어김없이 1위에 올랐다.
엠파스로 알려진 지식거래소의 조사에 따르면, ‘로또’는 인생역전의 신화로 부각되면서 인기검색어 종합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또 지도(4위), 아르바이트(5위), 부동산(6위), 휴대폰(10위)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검색어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또 연예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효리’가 인물부문에서 단연 앞서는 인기도를 나타냈다. 또 누드열풍을 타고 ‘누드’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이라크전쟁’ 등이 사회부문 인기검색어로 기록됐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