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모블로그 대전` 예고

이동통신사·포털 `윈윈`모델로 확산

 블로그시장에 온라인과 휴대폰을 접목시킨 이른바 모바일블로그(모블로그) 열풍이 불고 있다.

 새로운 인터넷 코드로 떠오른 블로그가 손안의 멀티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발전한 휴대폰과 연동해 카메라폰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온라인 블로그에 바로 올리고, 동영상이나 음성까지 달 수 있는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 선도 포털의 시장공략에 이어 대부분의 포털들이 관련서비스를 오픈할 내년 상반기에는 한차례 ‘모블로그 대전’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이처럼 모블로그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동통신업체와 해당 포털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서비스모델로 포털에겐 자사의 블로그로 더 많은 사람을 끌어 모을 수 있으며 이통사들 또한 통화수입 증가라는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http://www.cyworld.com)는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자신의 미니홈피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폰사진 폴더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블로그 경쟁에 불을 당겼다. 국내 최대 블로그라는 입지에다 SK텔레콤과의 시너지 등으로 벌써부터 시장구도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말 모블로그서비스를 선보인 인티즌(http://www.intizen.com)은 싸이월드와 달리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모든 이동전화망에 서비스를 오픈,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니아포털이라는 특성과 블로그회원 절대 수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30건 가량의 모블로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대형 포털들의 모블로그 서비스 준비작업도 가속도가 붙었다. 네오위즈는 내년 상반기 안에 자사 세이클럽(http://www.sayclub.com)에 모블로그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식발전소의 엠파스(http://www.empas.com)도 내년 3월을 전후한 시점에 모블로그를 시작한다는 계획으로 서비스 준비에 들어가 있다. KTH는 내년 6월경 통합포털 오픈시기에 맞춰 모블로그 서비스를 함께 론칭할 방침이다.

 김상욱 KTH 기획조정실장은 “모블로그가 앞으로 포털사업 확장과 KTF의 수익기여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력한 방도라고 본다”며 “모블로그를 향후 통합포털의 주력서비스가 될 개인미디어센터(PMC) 구축에 포함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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