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대한민국 청소년 사이버게임대전 열려

 “이겼다!” “나이스 플레이!”

 한파가 급습했던 7일 서울 코엑스 세중게임월드가 청소년들의 게임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전자신문과 사단법인 한국청소년마을이 공동주최하고 문화관광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후원한 ‘제 2회 대한민국 청소년 사이버게임대전’이 청소년들의 뜨거운 호응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대전은 건전한 청소년 문화를 장려하고 청소년들의 정보 욕구를 총족시키기 위해 기획된 순수 아마추어 대회. 전국 중·고등학교 재학생중 게임에 관심있는 청소년이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대회였다.

 올들어 가장 추운 영하 4도의 날씨 속에서도 개인전 128강에 200여명, 단체전 8개 팀에 30여명을 비롯, 60여명의 응원단 등 총 300여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몰려들어 게임이 청소년들의 주류 문화임을 실감케 했다. 아마추어 대회를 표방한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눈빛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으며 아쉽게 패한 선수에게는 친구들의 격려가 이어지는 모습도 계속 연출됐다.

 대회에 참가한 금정중학교 김정민군(14)은 “인터넷을 통해 대회 사실을 알게 됐으며 참가 자체에 의의를 둔다”면서도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프로게이머가 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회를 주최한 한국청소년마을 우옥환 이사장은 “게임은 이미 청소년 주류 문화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며 “게임의 문제점만 지적할 것이라 아니라 어떻게 하면 게임이 청소년들을 위한 건전한 문화로 자리잡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 이사장은 또 “춤이 사회적으로 불경한 것으로 인식됐던 10년전 청소년을 위한 춤대회를 열어 춤을 청소년을 위한 좋은 놀이 문화로 정착시킨 경험이 있다”며 “게임문화도 사회단체들이 노력하고 이해한다면 좋은 문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대회장에 나온 심희석군(17)은 “남자친구들은 게임에 하루 3∼4시간씩 투자하는 경우가 예사이며 특히 온라인게임도 많이 한다”며 “온라인게임을 위한 대회는 전무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대회 영예의 우승 트로피는 경남에서 올라온 진양고등학교 이재황군에게 돌아갔으며 준우승은 서울경영정보고등학교 김민욱군이 차지했다. 우승자에게는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장학금 50만원이 주어졌다. 전자신문사장상이 주어지는 특별상은 영성고등학교 배창식군이 차지했다.

 한편 단체전에서는 도봉정보산업고등학교 달마도사팀이 우승했으며 2위와 3위는 충남고등학교 CNG팀과 여의도고등학교 GT팀이 각각 차지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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