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 기자의 증시 레이더]인텔과 삼성전자

 지난주 인텔은 올해 4분기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 4분기 매출 예상치를 종전의 81억∼87억달러(평균 84억)에서 85억∼87억달러(평균 86억)로 상향 조정하고 매출액 총이익률도 60%에서 62%로 올렸다. 인텔은 매출 예상치의 하단을 상향 조정함으로서 PC 시장의 회복 국면이 견조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었는데 특히 센트리노칩에 의한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만일 플래시 메모리 분야 성장세가 기대치를 상회했을 경우 매출액 예상치의 상단부까지 조정했을 것이란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인텔의 매출액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인텔의 주가는 미국 주요 펀드의 ’윈도 드레싱(연말을 맞아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게 일반적 시각이다.

 인텔의 4분기 실적 조정은 두가지 측면에서 국내 IT산업에 긍정적 뉴스로 평가되고 있다. 우선 인텔이 4분기 매출액 예상치를 상향 조정함으로서 PC경기 등 IT산업이 회복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냈다는 점이다. 두번째 긍정적인 것은 작년 플래시 메모리 분야 1위 업체였던 인텔이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3∼4위자리로 밀려나는 대신 삼성전자가 부동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민후식 팀장은 “반도체 등 PC관련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재고 부담으로 신년을 맞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설비 가동률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여 IT업계에 긍정적”이라며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시장의 전반적인 회복 기대감에다 커메라폰·휴대폰 등의 수요 급등으로 플래시 메모리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실적 호전세가 뚜렷해질것”으로 내다봤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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