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통신서비스 업체들의 주가 관리 움직임이 뚜렷하다.
SK텔레콤과 KT는 고배당 정책으로, KTF는 연말 자사주 매입과 해외 IR로 적극적인 주가 안정 대책을 내세우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K텔레콤과 KT의 주당 배당금을 각각 4000원, 2000원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회사는 올해 적극적 자사주 매입과 이익 소각을 단행하는 등 주주들을 위한 적극적인 주가 관리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동원증권은 SK텔레콤이 올해 현금배당을 주당 4000원 정도로 결정하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원증권은 SK텔레콤이 잉여현금 흐름의 3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방침이나 올해는 이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이미 자사주 3.0%(254만주, 5244억원)를 매입소각했으므로 현금배당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연말 이전인 이달 중순경 배당 기준을 확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주당 2000원의 배당금을 결정한 KT도 배당 매력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KT는 주당 현금배당액을 지난해 860원에서 올해는 2000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5일 종가 대비 현금배당 수익률은 4.4%에 달하는 셈이다.
KTF는 지난 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소각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 매입소각될 주식수는 479만6200주로서 전체 발행 주식수의 2.5%에 해당한다. SK텔레콤과 KT도 이미 올해 각각 발행주식수의 3.0%, 8.0%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또 매입한 자사주는 모두 소각해 주주 가치를 높여준다는 방침이다.
번호이동성 도입 등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 움직임이 제한적인 통신서비스주들이 고배당과 자사주 소각이라는 재료로 연말 투자자들을 유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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