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이젠 외환포털이다"

외환·국민 등 시스템개편·구축 분주

외환포털을 잡기 위한 은행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이 외환포털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은행도 외환포털 구축을 위해 프로젝트 제안서 접수에 들어갔다. 또 지난 8월부터 외환포털 서비스를 시작한 제일은행도 지속적인 서비스 추가를 통해 외환관련 e마켓플레이스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은행권은 특히 앞으로는 더이상 인터넷뱅킹 경쟁은 의미가 없다고 보고 새로운 수익원으로써 외환포털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인터넷뱅킹에 이어 외환포털을 둘러싼 은행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외환은행은 외환포털 홈페이지(http://www.fxkeb.co.kr)가 구축된지 2년이 지남에따라 대폭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이 홈페이지에 환전과 송금 등 기본적인 서비스외에 외환현물·선물거래, 실시간 환율정보 등의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자무역에 대비한 B2B결제 기능도 추가키로 했다.

 복권과 부동산 서비스의 e비즈니스화에 주력해온 국민은행도 외환포털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보고 곧 구축사업자를 선정하고 개발에 들어가 내년 5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환전·송금·수출입거래·FX딜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외환부문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을 예정이다.

 지난 8월 외환포털(http://www.firstfx.co.kr)을 오픈한 제일은행도 외환 e마켓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현재 서비스중인 환전거래 등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내년에는 빠른 송금과 외환서식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제일은행 국제업무부 이만규 차장은 “인터넷을 통한 환전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며 고객끼리 서로 외환을 사고파는 마켓도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인터넷 뱅킹에 이어 외환포털이 은행권의 주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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