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온라인게임업체 `비밀신작` 뭘까?

엔씨소프트 등 평균 3개이상 준비

이른바 ‘대박’ 게임을 내놓으며 자본력과 기술력을 겸비한 선발 온라인게임업체들이 비밀리에 신작 온라인게임 개발에 속속 착수하고 있어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 넥슨, 그라비티, 액토즈소프트 등 매출 400억∼1000억원대 이상의 선두 게임개발사들의 경우 이미 언론 등에 공개한 신작 게임을 제외하고도 평균 3개 이상의 온라인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전작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입된 풍부한 자금과 두터운 개발인력을 토대로 후발게임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게임업계의 우세를 유지하기 위해 비밀신작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보안과 마케팅 포인트 등의 이유로 개발일정과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매출규모 1위인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신규 온라인게임 3∼4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무협 온라인게임 1∼2종과 여성·아동을 타깃으로 한 아바타 게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만 미국 개발사와 엔씨 미국지사에서 개발중인 ‘시티오브히어로’ ‘길드워’ ‘타뷸라사’ 등 4종의 신작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마비노기’를 출시한 넥슨(대표 정상원)도 개발자 절반 이상이 신작 온라인게임 개발에 매달려 있다. 다작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 넥슨은 이미 기획이 끝나고 본격 개발에 착수된 것만 4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MMORPG가 2종, 캐주얼 게임 2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동 취향의 게임이 많은 넥슨의 경우, 숙원사업인 성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게임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그나로크’ 성공으로 자금력을 확보한 그라비티(대표 정휘영)도 2개의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다. 그 중 하나는 이번 KAMEX2003에 공개된 ‘레퀴엠’으로 밝고 귀여운 ‘라그나로크’와 전혀 다른 성인층에 타깃을 맞춘 온라인게임이다.

 해외 로열티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액토즈소프트(대표 최웅)도 2∼3개의 차기작 게임 개발에 착수, 상당부분 진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는 중국시장에 적합한 요소를 가미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

 최웅 사장은 “온라인게임시장의 절대강자가 없는 가운데 차기작을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개발중인 작품들은 국내 수요층과 함께 중국 등 중화권 수출 등 포괄적 문화권 수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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