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디지털혁명을 선도하는 미국 MIT 미디어랩의 월터 벤더 연구소장이 오는 1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심포지엄’ 행사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다. 벤더 소장은 전세계 120여 선진 기업과 함께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엔터테인먼트, 실리콘 생명공학, 분자컴퓨팅, 휴먼 인터페이스 등 첨단 IT분야의 다양한 기술 연구를 추진중인 MIT 미디어랩의 실질적인 운영자이자 최고 핵심 브레인이다. 벤더 소장과 함께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미래 유비쿼터스 비전이 집약된 HP 쿨타운(cool town)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마크 매너스 책임자와 마이클 보브 MIT 교수, 오라클의 스테판 마에스 이사 등 전세계 유비쿼터스 기술 전문가들도 대거 초청된다.
MIT 미디어랩은 차세대 정보화와 인간의 삶,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등 미래 신기술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며 전세계 디지털 혁명을 이끌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소. 지난 85년 가을, ‘디지털 전도사’로 유명한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와 제롬 위즈너 MIT 총장이 함께 설립했다.
이번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월터 벤더 소장은 MIT미디어랩 창립때부터 구성원으로 참가해 네그로폰테 MIT미디어랩 이사장과 함께 전자출판 및 멀티미디어 등 직접 인간과 접하는 디지털 기술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이다. 그는 현재 미디어랩의 개성파 교수 및 학생들과 함께 전체 연구조직을 이끌어가는 연구소장의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미디어랩에는 40명의 교수 및 책임자급 연구원, 100여명의 연구진, 180여명의 석박사과정 학생, 200명의 학부생이 있으며 전세계 170여개 기업으로부터 연간 500억원의 연구기금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벤더 소장은 미디어랩을 운영해야 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전자출판(Electronic Publishing)` 연구그룹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뉴스와 정보를 작성하고 보급하는 새로운 효과적 방법들과 그 과정에 독자들을 참여시키는 방식을 연구중이다.
이같은 벤더 소장의 첨단 기술 연구에 대한 ‘열정’은 미디어랩의 운영 프로세스에 그대로 투영돼 전체 연구소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실제로 미디어랩이 수행하는 대부분의 연구들은 혁신성, 응용성, 경제성이라는 세가지 기준들이 어떻게 구체화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따라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표현하며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확장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 교육 및 발명과 창의적인 활용에 연구의 초점을 두고 있다.
벤더 소장 스스로도 미디어랩이 수행하는 다양한 연구에 대해 “디지털 기술 자체의 발전보다 어떻게 사람이 그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느냐를 연구하고 있으며 ‘사람’을 중시하는 디지털 연구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공간 바꾸기(changing places)’ ‘디지털 생활(digital life)’ ‘디지털 국가(digital nations)’ ‘정보의 조직화(information organized)’ ‘생각하는 사물(things that think)’ 등 MIT미디어 랩 5개 연구 컨소시엄의 주요 테마를 보면 21세기 디지털 기술의 활용 방안과 미래의 유망 IT 비즈니스의 모습을 충분히 그려볼 수 있다.
‘공간 바꾸기’ 컨소시엄은 어떤 방법으로 생활의 복잡함에 반응하는 동적이고 진화하는 공간(장소)을 만들 수 있는 지를 연구중이며 ‘디지털 생활’ 컨소시엄은 사람을 위해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기계들로 채워진 세계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특히 ‘생각하는 사물(TTT)’ 프로젝트는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연구는 컴퓨팅과의 의사 소통에 있어 전통적인 컴퓨터 단계를 뛰어 넘어 모든 일상의 사물로 확장시키는 방법을 모색한다. 이를 통해 사람이 컴퓨터를 쫓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 스스로가 지능화돼 사람들의 욕구에 맞추도록 하는 것이 프로젝트 목표다.
이에 따라 벤더 소장은 이번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심포지엄’ 강연을 통해 MIT 미디어랩이 진행중인 유비쿼터스 컴퓨팅 관련 프로젝트를 직접 설명함으로써 “과연 우리는 원하는 것들을 얻고 얻는 것들을 원하게 될 것인가(Will we get what we want and want what we get)”의 문제에 답을 제시할 예정이다.
벤더 소장과 함께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HP의 마크 매너스 쿨타운(cool town) 프로젝트 책임자도 초청돼 유비쿼터스 시대의 무선 통신 기술이 가져다줄 미래 생활의 변화를 직접 설명한다.
HP의 유비쿼터스 비전이 집약된 쿨타운은 일상 생활의 모든 사물과 환경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면 우리의 삶과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할 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쇼케이스’다. 무선태그(RFID)와 저장형 웹서버, 이동통신, 인터넷, 각종 모바일·디지털 기기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돼 일상과 웹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이다.
이번 행사에서 매너스 책임자는 무선랜 접속 및 RFID 송수신, 블루투스 기능 등을 갖춘 PDA와 휴대폰이 현실 세계와 인터넷 속의 가상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 고리가 되고 이를 통해 생활 속의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와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쿨타운 환경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기획팀>
◆ "생각하는 사물"과 "쿨타운"
MIT 미디어랩이 수행하는 ‘생각하는 사물(things that think)’ 프로젝트는 인간을 주인으로 섬기는 지능화된 사물과 컴퓨터를 연구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모든 기계와 사물들이 사용자의 언어·행동·생활습관 등을 스스로 이해하고 서로가 정보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생각해 사람이 의식하지 않아도 사용자를 위해 일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지능화된 사물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커피 마시는 습관을 미리 분석해 신선한 커피를 준비하는 커피메이커나 수분을 감지해 물을 주는 화분 등이다. 이것은 사물에 내장된 센서를 통한 현실 상태의 감지, 상황의 특성추출, 학습을 통한 가능성과 결과에 대한 모델링, 상황분류, 행동화 단계 등을 거치면서 가능해진다.
따라서 생각하는 사물 연구는 상황인지 컴퓨팅(context-aware computing), 반응하는 환경(responsive environments), 나노센싱(nanoscale sensing) 등 30여개 세부프로젝트로 나뉜다. 구체적으로는, 스스로 크기를 조절하고 옆 테이블과도 상호 작용하는 테이블을 개발하는 상황인지 테이블 프로젝트와 다수의 사람들이 연주를 할 때 입을 수 있는 저렴한 센서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쿨타운은 HP가 모바일 기기, 이동성, 네트워킹, 웹을 연동하는 기술의 미래 모습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전시 공간이다. 이 프로젝트는 모바일 컴퓨팅의 미래에 관한 HP의 비전을 보이기 위해 처음 시작됐으며 HP 연구소(HP랩)의 인터넷·모바일 시스템 연구실에서 추진됐다.
쿨타운에선 일상 생활 속의 디지털 기기와 특정 장소에 특화된 인터넷 서비스, 이동통신이 시스템적으로 통합된 웹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즉 디지털 기기와 인터넷으로 무장한 채 떠돌아다니는 디지털 유목민(nomadic user)들이 자유롭게 생활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비쿼터스환경을 시험적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쿨타운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은 현실의 사람·사물·공간이 동시에 인터넷에도 존재하는 ‘현실같은 월드와이드웹(www)’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인터넷과 상호작용하는 디지털 기기들을 이용해 이동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환경을 실천하고자 하는 것이다.
<심포지엄>
10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될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심포지엄’은 미래 컴퓨팅 기술과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전세계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더없이 소중한 기회다.
실제로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전세계 디지털혁명을 선도하는 미국 MIT 미디어랩의 월터 벤더 연구소장을 비롯해 HP·오라클·인텔·삼성·LG·SK 등 국내외 IT기업과 ICU·ETRI 등 학계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가해 다양한 유비쿼터스 기술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소개한다.
MIT 미디어랩의 최고 핵심 브레인인 벤더 소장과 함께 HP 쿨타운(Cool Town)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마크 매너스 책임자, 그리고 마이클 보브 MIT 교수와 오라클의 스테판 마에스 이사 등 세계적인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이 초청돼 강연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한탁돈 연세대 교수, 조위덕 유비쿼터스기술개발사업단장, 김채규 ETRI 컴퓨터소프트웨어연구소장, 이동만 ICU 교수, 김현태 인텔 통신네트워크 본부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각종 유비쿼터스 사업 모델 및 기술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는 해당 홈페이지(http://www.sek.co.kr)에 온라인 등록하거나 전자신문사 정보사업국(02-2168-9334)으로 직접 문의하면 된다. u코리아 포럼,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 회원과 학생(대학원생 포함)에게는 특별할인 혜택을 주고 참가자 전원에게는 중식과 음료, 교재 등이 제공된다.
한편, 이번 유비쿼터스 컴퓨팅 국제 심포지엄은 한국정보통신대학원·u코리아포럼·임베디드SW산업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하며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유비쿼터스컴퓨팅프론티어사업단의 후원아래 SK텔레콤·한국HP·한국오라클· 한국MS 등이 협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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