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논이 전세계 레이저 프린터의 50%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 캐논사의 레이저 프린터를 직접 들여와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어서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 http://www.lottecanon.co.kr)은 3일 이달 중으로 일본 캐논사의 A4, A3 흑백 레이저 프린터 및 컬러 레이저 프린터 9종으로 라인업을 교체한 후 내년부터 캐논 브랜드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캐논은 그동안 복사기 부문에서는 일본 캐논의 복사기 및 디지털 복합기를 판매해 왔으나 레이저 프린터 부문에서는 국내 시장 여건 상 일본 교세라사의 레이저 프린터 엔진을 공급받는 전략을 펴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수립 중에 있지만 올해 안으로 캐논의 레이저 프린터 9종으로 제품 라인업을 교체하고 내년부터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광고 등을 펼치며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레이저 프린터 국내 생산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업계에선 이번 레이저 프린터 부문 전략 변경은 일본 캐논의 정책 변화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대해 롯데캐논측은 “캐논이 레이저 프린터 엔진 위주의 사업에서 자체 브랜드 출시로 선회하고 있다”며 “이번에 캐논 브랜드로 레이저 프린터를 판매하게 된 것도 자체 브랜드 출시를 염두에 두고 캐논이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롯데캐논은 그동안 캐논 레이저 프린터가 상대적으로 고가인 점 때문에 청호컴넷을 통해 일본 교세라 제품을 받아 영업해 왔다. 일본 캐논사는 전세계 레이저 프린터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HP에 전량 레이저 프린터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한편 롯데캐논은 3일 분당 18매를 출력하는 캐논의 흑백 레이저 프린터 ‘레이저샷 LBP-3200’을 출시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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