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영상회의로 인터넷 동창회 개최

 “우정은 인터넷을 타고.”

 그리운 사람이 문득 문득 보고 싶어지는 연말. 특히 이런 저런 이유로 해외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은 더 간절하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 공간적 제약을 뛰어 넘는 온라인 동창회를 개최하는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서울고등학교 75년도 졸업생(동기회장 배영훈 http://www.seoul27.com)들이 그 주인공. 이들은 오는 6일 저녁 6시 서울 리츠칼츠 호텔에서 인터넷 영상회의 시스템을 이용, 해외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기들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동창회를 개최한다.

 개최지 근처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는 제약을 뛰어 넘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기들이 자신의 집 PC상에서 동기회에 참여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친구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그리운 친구들의 얼굴을 보게 된다.

 해외에서는 30년만에 그리운 친구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프랑스, 미국 2개지역 등 3개 지역에서 13명의 친구들이 참가하기로 했다.

 온라인 동창회는 삼성SDS 등 IT 분야에서 오랜 경험이 있는 동기회장 주앤아이시스템의 배영훈 사장이 아이디어와 기술을 제공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아쉬운 점은 인도네시아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친구들도 참가하기를 원했지만 현지의 인프라가 미흡해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배영훈 사장은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친구들 얼굴을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흥분된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지역의 친구들과 함께 동창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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