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번호이동성 대비 영업 총력전 태세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예년보다 앞당겨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내년도 번호이동성을 대비한 영업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무엇보다 그동안 산재돼 있던 영업·마케팅 조직을 본사 중심의 통합관리체제로 재정비하거나, 하루가 다르게 터져 나올 시장현안에 긴밀히 대처하기 위해 사업부문별로 일원화된 조직체계를 갖추는 등 현장 대응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게 특징이다.

 KTF(대표 남중수)는 지난달 초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그동안 지역본부로 흩어져 있던 마케팅·네트워크 조직을 본사 마케팅부문 산하로 일원화했다. 지역별로 흩어져 있는 영업·기술 역량을 직능별로 재편했다.

 이에 따라 KTF는 수도권·대전·대구·광주·부산 등 5개 지역본부를 본사 관할하에 각각 5개의 마케팅·네트워크본부로 통합정비하고, 별도조직으로 나눠져 있던 법인영업본부도 수도권마케팅본부에 통합했다.

 표현명 마케팅부문장은 “한마디로 시장환경 변화에 보다 역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체계”라며 “이달부터 현장관리를 특별히 강화했다”고 전했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지난 상반기 신설한 커스터머부문을 최근 영업총괄조직으로 확대하고, 전국 지사의 영업·마케팅을 일원적 체계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타사업부문에 속했던 법인영업도 커스터머부문에 통합, 영업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다음주 조직개편을 단행할 LG텔레콤(대표 남용)은 경쟁사들과 달리 전체 조직구조에는 변화를 주지 않되, 영업력은 극대화하는 방안을 방안을 구상중이다. 지금처럼 유동적인 시장상황에서는 오히려 기존 안정적인 조직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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